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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관, 이란에 최장 2주 집중 공습 주장”

중앙일보

2026.07.30 01:20 2026.07.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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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 로이터=연합뉴스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 로이터=연합뉴스

미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최장 2주간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쿠퍼 사령관이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려면 강도 높은 공습으로 교착 상태를 깨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보도했다.

쿠퍼 사령관의 구상은 신중론을 펴온 댄 케인 미 합참의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합참의장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군 방공 미사일 재고 감소를 우려하며, 대규모 공습이 가져올 2차·3차 파급효과에 대해 경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쿠퍼 사령관은 10∼14일 동안 집중적인 공습으로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약화시키면 장기적으로는 방어용 탄약을 더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격을 통해 오히려 방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WSJ는 쿠퍼 사령관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협과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제한적인 보복 공습을 넘어 전쟁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강경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이 잦았던 케인 합참의장의 신중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또 쿠퍼 사령관은 중동 전선에 집중하는 역할인 반면, 케인 합참의장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 전 세계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위치라는 점도 두 사람의 시각 차이로 지목됐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는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고 평가하지만, 쿠퍼 사령관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공습만으로도 이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검토하던 당시 쿠퍼 사령관은 작전 완료에 최소 6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전쟁이 한 달가량 이어지는 동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속한 결론을 원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 사령관은 지난 3월 31일에도 약 20일의 추가 작전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4월 3일 이란 서남부에서 미군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WSJ는 이 사건이,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합의에 나서는 데 영향을 미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전했다.

최근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불안정한 교전 중단 상태가 흔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대응 수위를 높일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이어갈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 직후 즉각 반격에 나섰지만, 이번 대응이 쿠퍼 사령관이 주장해온 10∼14일간의 집중 공습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황을 격상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대응 방안을 신중하게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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