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시장 자신감 제고·내수 진작 필요…10월 5중전회 개최"
시진핑 주재 당 중앙정치국 회의…하반기 경기 대응 강화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공산당이 하반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부채 문제 해소, 자본시장 자신감 강화, 내수 진작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30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소집,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하반기 경제 방향을 계획했다.
회의는 "안전 장벽을 단단히 구축해야 한다"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부채 해결 패키지 대책 실시, 지방 중소 금융기관 개혁·리스크 해소·규모 축소 추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변동성이 심화한 증시에 국유 자본 투입 등 조치가 이어진 상황 속에서 이날 회의는 "자본시장 투자·융자 종합 개혁을 심화하고, 자본시장의 강인성과 자신감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도 '안전 장벽' 부문에 포함했다.
중앙정치국은 중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내수 침체와 공급 과잉 문제에 대해서도 방점을 찍었다.
회의는 "거시 정책이 강도와 효과를 높여야 하고, 재정 지출과 채권 자금의 사용 진도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용하고 적시에 조정해야 하며, 재정·금융의 협력으로 내수 촉진 정책을 최적화해 실시해야 한다"며 "국내 수요를 효과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집단의 소비 수요에 부응해 양질의 공급을 확대하며, 서비스 소비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의는 하반기 정책 과제로 신구(新舊) 동력 전환 가속화와 함께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실시, 역주기 조절(counter-cyclical adjustment·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 확대 등을 명시했다.
성장률 둔화 등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경기 침체 가능성과 관련한 대응 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의는 또 6대망(수자원망, 신형 전력망, 컴퓨팅망, 차세대 통신망, 도시지하관망, 물류망) 건설과 현대화된 산업체계 구축, 기초 연구에 대한 장기적·안정적 지원, '인공지능+'(AI와 각 산업 분야를 접목하는 정책) 심화 추진, 기업들의 내권식(內卷式·제 살 깎기식) 경쟁 지양 등 입장도 재확인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경제 운영의 난관을 인정하면서 하반기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4일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비(非)공산당원 인사 좌담회를 열고 "현재 우리나라(중국) 경제 운영이 몇몇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있으나, 자신감을 다지고 난관을 극복해 고품질 발전을 안정적·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거시 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내수 잠재력 발굴과 과학·기술 혁신·산업 혁신의 융합, 전면 심화 개혁, 고수준의 대외 개방 확대, 민생 보장·개선, 중점 영역 리스크 해소 등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앙정치국은 올해 10월 베이징에서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5중전회의 주요 의제로는 '당 중앙위원회에 대한 중앙정치국 업무 보고'와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끈기 있게 추진하기 위한 몇 가지 중대 문제 연구'라고 이날 회의는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매년 1∼2회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한다. 이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줄여 '중전회'(中全會)라고 부른다. 중전회에서는 국가 주요 정책 방향과 당·정·군 고위급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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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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