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Fed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이날 베스 해맥(클리블랜드),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로리 로건(댈러스) 등 3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한 방향으로 3명의 반대표가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분열된 투표 결과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보는 일부 위원들의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경진 기자
다만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금리 인상은 해결책의 일부일 수 있지만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며 금리를 올리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은 Fed의 정확한 의중을 읽지 못하며 흔들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2.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나스닥지수는 1.74% 하락했다. 30년물 미 국채금리는 5.2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Fed가 정책 신뢰를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확대될수록, 다른 조건이 같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다음달 4일 발표될 물가 지표가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