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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3연승 도전 유해란, AIG 위민스 오픈 첫날 공동 2위

중앙일보

2026.07.30 15:00 2026.07.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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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AFP=연합뉴스

유해란. AFP=연합뉴스

유해란이 LPGA 투어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유해란은 3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블랙풀 인근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선두인 지노 티띠꾼(7언더파)에 2타 차 공동 2위다. 일본의 쿠와키 시호도 공동 2위다.

이날 전반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타수를 줄인 유해란은 후반 15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까다로운 중거리 퍼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데 이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메이저 3연승은 베이브 자하리스(1950), 미키 라이트(1961), 팻 브래들리(1986), 박인비(2013)가 기록했다. 만약 유해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5번째다. PGA 투어에서 한 시즌 3연속 메이저 우승을 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2000)와 벤 호건(1953) 뿐이다.

경기 후 유해란은 “경기 전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려서 ‘제발 오늘은 비가 오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이었다”라며 “다행히 날씨가 좋아졌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고,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유해란. AFP=연합뉴스

유해란. AFP=연합뉴스


유해란은 메이저 2연승 후 국내에서 한 인터뷰에서 “내 볼 탄도가 너무 높이 떠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에서는 그리 성적이 좋지 않았다”라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듯했으나 뛰어난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유해란은 “메이저 우승을 너무나 하고 싶었기 때문에 메이저에서 우승을 한 이후 부담감이 줄었다. 링크스 골프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고 내 골프를 즐기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링크스 코스 특유의 위협적인 항아리 벙커와 강풍에 대해서는 “이런 코스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 파를 지키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플레이 내내 ‘절대 벙커에 빠뜨리지 말자’고 계속 다짐했다. 오늘 벙커에 몇 번 빠지긴 했지만 파 세이브를 잘 해냈다. 내일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를 더 잘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올 시즌 12 경기에 출전해 11번 컷통과했다. 올해 메이저 2승 이외에도 6위 이네 4번 들었다. 에비앙에선 남녀 통틀어 메이저 최저타인 60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두 개 메이저에서 모두 우승한 넬리 코다가 당연히 받을 걸로 예상됐던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와 올해의 선수상을 유해란이 받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선두 티띠꾼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셀린 부티에와 재미교포 노예림이 4언더파 공동 4위, 이와이 치히로(일본)와 차네티 와나센(태국)이 3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찰리 헐과 로티 워드 등은 2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를 비롯해 임진희·주수빈이 1언더파 공동 17위로 유해란의 뒤를 이었다. 강민지가 이븐파 공동 26위, 지난주 우승한 신지은과 양희영·김세영·이미향이 1오버파 공동 33위다.

올해 메이저 2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유해란과 같은 조로 경기했다. 코다는 유해란에 7타 뒤진 2오버파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신지애와 최혜진도 2오버파를 기록했으며, 윤이나·이소미·김민선은 3오버파, 김효주·고진영·김민솔은 4오버파로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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