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리노이 민주당 실세’, ‘시카고 정치머신의 상징’으로 불렸던 마이클 매디건(84) 전 일리노이 하원의장이 부정부패 혐의 유죄 판결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사건 심리를 요청했다.
매디건은 1심 법원과 항소법원이 연방 뇌물법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다며 공직자의 ‘부패한 의도’와 ‘공식 행위’에 대한 법적 기준을 대법원이 명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디건은 전력회사 컴에드(ComEd) 측에 입법 지원을 약속하는 대가로 측근들 일자리와 금전적 혜택을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2022년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연방 배심원단은 작년 2월 뇌물 공모와 전신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고, 법원은 매디건에게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했다.
매디건은 항소했지만 연방 제7항소법원은 지난 4월,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본보 4월 30일 보도) 현재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매디건은 작년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청원했으나 아직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매디건은 1971년 일리노이 주 하원에 입성해 1983년부터 2021년까지(1995~1996년 제외) 38년간 하원의장으로 재임했다. 미국 최장수 주 하원의장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