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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새내기 용인·파주·김해 “첫 여름나기 쉽지 않네”

중앙일보

2026.07.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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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용인 FC의 경기 모습. 사진 용인 FC

프로축구 K리그2 용인 FC의 경기 모습. 사진 용인 FC


2026시즌 K리그2는 역대 최다인 17개 구단 체제다. 그중에는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새내기 구단 세 팀이 있다. 이들 용인 FC, 파주 프런티어 FC, 김해 FC 2008은 첫 여름 레이스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전반기를 마치고 시즌 중반(18라운드)으로 접어든 현재, 세 팀은 저마다의 강점을 보이는 한편 한계도 드러내고 있다. 공통으로 거친 경기 속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에 적응 중이다. 7~8월 혹서기는 촘촘한 일정과 무더운 날씨 탓에 선수층의 얇은 신생팀에는 더 잔혹한 시험대다. 중위권과 크지 않은 격차 속에서 탈 하위권 경쟁으로 분투 중인 세 팀의 첫 여름나기를 짚어봤다.

◇용인 FC
개막 전 석현준, 신진호, 최영준 등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을 대거 영입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용인 FC(12위·3승9무6패·승점 18)는 베테랑 중심 스쿼드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백전노장 최윤겸 감독 체제로 출발한 용인은 신생팀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8경기 중 절반인 9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물론 뒤집어 보면 잡을 경기를 놓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승부 경기 중 절반만 이겼어도 순위표 더 위에서 경쟁할 수 있었다.
용인의 포르투갈 출신 노보는 국내파 입지가 좁아진다는 이유에서 금지했던 외국인 골키퍼 제도 해금으로 28년 만에 K리그를 밟은 골키퍼다. 전반기 내내 기대에 걸맞은 선방쇼를 보였다. 검증된 베테랑들의 관록에서 나오는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다만 무더위 시작과 함께 베테랑 중심 라인업은 체력 저하를 드러냈고, 경기 후반부에 밀리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용인은 상위권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기본 전력은 갖춘 만큼 혹서기만 잘 넘기면 시즌 후반에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프로축구 K리그2 파주 프런티어 FC의 경기 장면. 사진 파주 FC

프로축구 K리그2 파주 프런티어 FC의 경기 장면. 사진 파주 FC


◇파주 프런티어 FC
K리그2 첫 스페인 출신 사령탑인 제라드 누스 감독을 영입한 파주(14위, 5승3무10패, 승점 18)는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과 강한 전방 압박 등 유럽식 축구를 시도했다. 수원 삼성 원정 무승부(0-0)와 화성 FC 전 승리(2-1) 등 강팀을 상대로 선전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총출동하는 코리아컵에서도 3라운드에 진출했다. 문제는 첫 여름을 어떻게 넘기는지다. 습하고 더운 한국의 한여름에 90분간 강한 압박을 유지하는 전술은 체력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신생팀이지만 김민승 골키퍼가 선방을 펼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됐다. 베테랑 홍정운이 이끄는 수비진이 뒤에 버틴 가운데 라리가 출신 스트라이커 보르하 바스톤(6골)의 결정력이 위력적이다. 다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어 연승을 끌어내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18라운드까지 신생 3개 팀 중 최다승(5승) 팀이며, 무승부(3무)는 가장 적다. 10위 성남FC(승점 20)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중위권 도약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프로축구 K리그2 김해 FC 2008의 경기 모습. 사진 김해 FC

프로축구 K리그2 김해 FC 2008의 경기 모습. 사진 김해 FC


◇김해 FC 2008
세미프로인K3리그 우승팀 김해 FC 2008은 17라운드까지 2승4무11패(승점 10)로 리그 최하위(17위)다. 프로의 매서움을 톡톡히 맛보며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대대적 선수단 개편을 거쳐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빠른 경기 템포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11경기 무승 끝에 지난 5월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개막 석 달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전술을 가다듬으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지난 10일 천안시티 FC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어 24일에는 충북 청주 FC와 1-1로 비기면서 연거푸 승점을 따냈다.
시즌 초반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린 편이다. 그래도 나란히 팀 내 최다골(3골)인 이승재와 외국인 공격수 베카가 공격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는 창원 FC전 5-1로 대파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여전히 리그 최다인 34실점의 수비 집중력 불안은 해결 과제다. 당장의 과제인 최하위 탈출에 성공할 경우 시즌 후반에는 상위권 싸움의 향방을 뒤흔들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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