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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중국통신] ‘태산이 높다 하되’...이번엔 로봇이 3000계단 오른다

중앙일보

2026.07.30 17:33 2026.07.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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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양사언의 시조로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중국 태산(泰山)에 오는 11월 특별한 등산객들이 모인다.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다. 제1회 세계 로봇 태산 등반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정확한 경기 날짜와 참가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태산은 중국을 대표하는 성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약 2000년 동안 중국 황제들이 제사를 올린 곳으로, 산길 곳곳에 사찰과 고건축물, 바위에 글자를 새긴 마애석각이 남아 있다.

로봇들이 오를 곳은 훙먼에서 중톈먼까지 이어지는 약 4.5㎞ 구간이다. 고도 차는 600m에 이르고 돌계단 3000여 개가 이어진다. 사람이 걸어도 2~3시간이 걸리는 태산의 대표 등산로다.

경기의 핵심은 속도만이 아니다.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들은 울퉁불퉁한 계단과 급경사를 통과하며 균형 유지와 장애물 회피, 배터리 지속시간을 시험받는다. 넘어졌을 때 스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지도 주요 시험 대상이다.

태산은 로봇이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체화지능’을 검증하는 야외 시험장 역할을 하게 된다. 경기에서 확보한 산악 보행 데이터는 재난 구조와 산악 탐사, 야외 순찰 로봇 개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대회 기간에는 로봇 전시와 기술 교류, 관련 기업의 투자 상담 행사도 함께 열린다. 반듯한 실험실 바닥에서는 잘 걷던 로봇들이 실제 태산의 돌계단도 끝까지 오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자료 제공: 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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