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문예마당] 수다 삼매경

Los Angeles

2026.07.30 18:1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자카란다 가득 핀
 
꽃그늘 아래 벤치
 
살랑이는 물살 바라보며
 
한 사람 또 한 사람 몰려와
 
멀리 떠 있는 흰 구름
 
겹쳐지는 옛 친구 얼굴 그려지는 저녁
 
 
 
담소를 즐기려 말꾼들 몰려와
 
갈피 없는 옛이야기에 빠져든다
 
미리내를 건너
 
수다 삼매경에 끝없는 갈증을 씻는다
 
 
 
이웃에서 끓여 오는 차와
 
까드득 씹히는 까까들을 깨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지는 추억의 소실점을 지나
 
꽃이 피고 영혼을 달래주는 이야기로
 
시름을 쫓으며
 
담장  
 
아래 꽃물을 드리고 있다

엄경춘 / 시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