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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남부서 힌두·무슬림 충돌…경찰 발포 등으로 3명 사망

연합뉴스

2026.07.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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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시비가 유혈사태로 악화…정부청사 등 방화·약탈에 통금령
네팔 남부서 힌두·무슬림 충돌…경찰 발포 등으로 3명 사망
사소한 시비가 유혈사태로 악화…정부청사 등 방화·약탈에 통금령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네팔에서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통제에 나선 경찰 발포 등으로 3명이 사망했다.
3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남부 코시주 순사리 지역에서 지난 26일 밤 힌도교도와 무슬림 단체들이 축제 도중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가 충돌했다.
양측은 힌두교도 행렬에 사용된 깃발과 큰 음악 소리를 놓고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경 수백명이 현장에 투입돼 통제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 발포로 한 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나흘만인 30일 숨을 거뒀다.
힌두 단체들은 경찰 발포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분노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 청사와 쇼핑몰, 경찰 초소 등에 불을 지르고 물건을 약탈했다.
이에 당국은 순사리 등 네팔 남부 대부분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그런데도 시위는 이어졌고, 순사리와 인접한 마데시주 시라하 지역에서 전날 벌어진 시위에서 참가자 한명이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시라하 시위 참가자의 구체적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상황이 좀체 진정되지 않자 발렌드라 샤 총리는 전날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3월 총선 승리로 취임한 이후 '로키' 행보를 유지해온 샤 총리는 첫 대국민 영상 연설을 통해 사태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해 책임이 있는 자는 누구든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현장에 파견된 모든 경찰 병력이 공공기물 보호와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발포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네팔에선 2천900만여명의 인구 중 힌두교도가 8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무슬림은 5%가량에 불과하다.
네팔은 2008년 군주제를 폐지하고 세속국가를 선언한 이후 종교 간에 큰 충돌이 없었지만,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비슷한 규모로 나란히 거주하는 남부에선 두 종교 간 갈등이 종종 표출돼왔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의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9월 네팔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정권이 축출되고 70여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 시위를 주도한 젊은이들은 정치 개혁과 부패 청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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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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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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