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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무실서 600억 영화 사본 도난…1500억원 손배소

중앙일보

2026.07.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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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리갈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스파이더 누아르(Spider-Noir)’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리갈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스파이더 누아르(Spider-Noir)’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넷플릭스가 미국 사무실에서 미공개 영화 사본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도난당한 뒤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사무실에 보관하던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도난당했다.

도난된 하드디스크 가운데 하나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 ‘포티튜드(Fortitude)’의 디지털 사본이 저장돼 있었다.

이에 영화 제작사는 사본 유출 책임을 물어 넷플릭스를 상대로 1억500만 달러(약 1498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포티튜드 홍보 자료에 관심을 보였고 올해 6월 제작사로부터 영화 디지털 사본을 전달받았다. 제작사는 내부 검토가 끝난 뒤 해당 사본을 삭제해 달라고 넷플릭스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 첩보물…제작비만 642억원
‘포티튜드’는 할리우드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은 첩보 스릴러 영화다. 런던을 배경으로 영국 정보요원들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바꾸는 작전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작비는 4500만 달러(약 642억원)가 투입됐다.

영화 ‘툼 레이더(Tomb Raider)’와 ‘장군의 딸(The General’s Daughter)’ 등을 연출한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제작사는 소장에서 “원고는 영화 사본 도난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제작진과 출연진 등이 전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작품을 개봉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홍보 및 인지도 획득 기회를 잃게 했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보안 기준 갖추지 않은 전달”…책임 부인
넷플릭스는 제작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보낸 성명에서 “포티튜드에 대한 저작권은 없지만 불법 복제 사이트를 감시하는 등 추가 조치로 콘텐츠 보안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업계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장치 없이 전달된 영화에 대한 손실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는 (제작사 측의) 주장을 일축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구매 책임자인 숀 버니도 “회사에서 이런 유형의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보안팀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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