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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820명 당한 이 병…폭염 속 더 날뛰는 ‘불청객’ 정체

중앙일보

2026.07.30 18:59 2026.07.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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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한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한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여름 폭염 속에 설사·구토 등을 일으키는 ‘불청객’ 세균성 장관감염증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 예방을 위해 음식 조리·섭취 과정에서 손 씻기, 익혀 먹기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31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의 표본감시 결과, 올해 세균성 장관감염증 누적 신고 환자 수는 7월 넷째 주 기준 682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523명) 대비 23.5% 늘어난 수치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 등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한 뒤 설사·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최근엔 살모넬라균·캄필로박터균·장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7월 넷째 주 환자가 365명으로 전주(178명) 대비 105% 증가했다.

캄필로박터균은 덜 익힌 육류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 등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생닭 표면에 이 균이 존재할 수 있어 세척·손질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와 조리도구로 옮겨가는 ‘교차오염’이 발생하기 쉽다. 이 때문에 요리 중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게 좋고, 물이 주변으로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자료 질병관리청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자료 질병관리청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계란을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는 등의 상황에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계란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계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게 좋다. 또한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감염 환자 분변으로 걸릴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설사 등 증상이 있을 때 요리를 하지 말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관감염증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올바른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같은 음식을 먹은 두 명 이상에서 설사·구토 등 의심 증상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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