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경남 밀양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삼랑진읍 한 딸기 농가에서 라오스 계절 근로자들이 파라솔 아래 그늘서 딸기 모종 잎사귀를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적으로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폭염을 ‘기후살인(氣候殺人)’으로 규정하고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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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막을 수 없지만 인명피해는 예방 가능
충남도는 장기화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지사 직속으로 ‘기후살인 방지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특별TF 구성은 박수현 충남지사가 기후재난에 따른 인명 피해를 ‘기후살인’으로 규정한 뒤 재난 대응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간부회의 등을 통해 폭염과 열대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재난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인명 피해는 적극적인 사전 대응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막아내야만 하는 ‘기후살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표현이 법률·형사적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인명 피해를 천재지변으로만 떠넘기지 않겠다는 취지라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지난 8일 폭우 피해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도지사 직속의 특별TF는 자치안전실장이 단장을 맡고 보건복지·기후환경·농업·건설·소방·인공지능(AI) 등 관계 부서가 참여, 재난에 공동 대응하고 사각지대도 해소하게 된다. 현장 작동형 기후재난 대응 체계를 개선하고 AI 기반 예방·감시 체계 구축, 중장기 대응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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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읍·면·동 공무원까지 재난대응 참여
특별TF는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후재난 대응 매뉴얼을 현장 중심으로 전환한다. 신속한 재난문자 발송은 물론 취약지역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가 예상되면 주민을 사전 대피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박수현 충남지사는 폭염이 끝날 때까지 시·군은 물론 읍·면·동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읍·면·동 직원에게는 마을별 책임 구역을 지정,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직접 확인하고 무더위쉼터 이용과 귀가를 안내하도록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세종시 전의면의 한 양돈농가의 축사 지붕에 열차단 도포제가 드론을 활용해 시공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지사는 31일 오전 충남 당진의 무더위쉼터와 스마트쉼터를 찾아 냉방시설 운영 상태와 이용환경을 직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폭염이 가장 심한 낮에는 논밭이나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무더위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혼자 지내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이웃은 마을 주민이 서로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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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주민 생명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폭염 대응”
충남도는 폭염 등 기후재난 대응에 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AI를 접목한 첨단 안전망도 도입했다. 지능형 센서와 드론, 웨어러블 기기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련 정보가 주민대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반드시 막아야 하는 기후살인이라는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며 “주민 한 명 한 명의 생명을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폭염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