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가총액 중 상당수가 단순 송금용이나 거래소 지갑에 잠들어 있던 XRP가, 계정 추상화 기술을 통해 별도의 가스비나 이더리움 호환 지갑 없이도 곧바로 디파이 예치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
[이미지 제공 : 플레어]
데이터 연산 블록체인 플레어 네트워크는 XRPL 기반 리플 보유자가 단일 서명만으로 플레어 네트워크 디파이 예치 상품에 참여할 수 있는 '플레어 스마트 어카운트(FSA) v1.3'을 정식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에 2개의 지갑을 생성하고 각 체인별 수수료 전용 토큰을 따로 준비해야 했던 번거로운 절차가 하나로 통합됐으며, 트랜잭션 수수료 역시 예치한 XRP에서 자동 정산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연동되는 예치처는 '클리어스타(Clearstar)'와 '모나크(Monarq)' 볼트 두 곳이다. 클리어스타 볼트는 온체인 대출 프로토콜의 대출 마진(Lending Margin)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며, 글로벌 기관급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팰컨엑스(FalconX)가 참여하는 모나크 볼트는 선물-현물 간 차익거래 및 델타 뉴트럴(Delta Neutral) 헤지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 리스크를 줄인 실질 운용 수익을 창출한다.
현재 플레어 생태계 내 FXRP 예치 물량은 2월 8,200만 개에서 최근 1억 4,400만 개(약 8,000만 달러 규모)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XRP 유통량에 비하면 아직 극초기 단계 수준이나, 진입 장벽 해소로 향후 추가 유입 속도가 붙을지가 관건이다.
플레어 측에 따르면, 약 2만 4,000개 계정에서 4,000만 개 이상의 XRP가 해당 스마트 계정 메커니즘을 통해 이자 수익 상품에 연동되어 있다. 지원 지갑 체계는 기존 디센트(D'CENT), 자만(Xaman)에 이어 렛저(Ledger), 바이프로스트(Bifrost), 조이 월렛(Joey Wallet)으로 확충됐다.
필립 코프리벡(Filip Koprivec) 플레어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복잡한 크로스체인 절차가 그간 XRP 홀더들의 디파이 진입을 막는 주요 장벽이었다"며 "비수탁(non-custodial) 방식을 유지하면서 단 한 번의 서명만으로 자산 보유에서 이자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는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