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무료화 논의가 무임승차 인식 확산” 옴니 요금 상한제·무료 환승 적용 안된다는 지적
뉴욕시 버스의 유료 승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옴니(OMNY)'의 요금 상한제와 무료 환승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용자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버스 유료 승객은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5월에는 감소 폭이 10.4%에 달하는 등 유료 승객 수는 여러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재노 리버 MTA 회장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버스 무료화를 둘러싼 논의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리버 회장은 특히 요금을 낼 능력이 있으면서도 무임승차하는 시민들을 향해 "교통 시스템 유지 비용을 다른 납세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맘다니 시장실은 무임승차가 오래 전부터 지속된 문제라며, 일부 시민이 3달러의 버스 요금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현실이 뉴욕시의 생활비 위기를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맘다니 시장은 선거 전부터 '빠르고 무료인 버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후 이를 추진하고 있다. 뉴욕시 독립예산국은 전면적인 버스 무료화에 약 11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유료 승객 감소가 무료 버스 논의 때문에 발생했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비접촉식 결제방식인 OMNY 이용자 사이에서는 주간 요금 상한과 무료 환승 혜택이 정상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OMNY는 동일한 결제수단으로 일주일에 12회, 총 36달러를 지불하면 이후 탑승 요금이 면제된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12회 이후에도 요금이 계속 부과되거나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탈 때 무료 환승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단속 과정에서 앞선 결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요금을 다시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례도 나왔다.
요금 상한 혜택을 받으려면 매번 같은 OMNY 카드나 신용카드, 휴대전화 결제수단을 사용해야 하며 결제 사이에는 최소 15분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 이용자마다 일주일의 산정 시작일도 달라 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이다. 교통노조는 "기존 메트로카드처럼 명확한 주간 무제한 이용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TA는 모든 OMNY 이용 기록을 추적할 수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카드나 결제수단을 제시해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이용자는 OMNY 홈페이지에 카드를 등록해 탑승·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잘못 부과된 요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MTA는 단말기에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업체 '큐빅'에 기능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