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재정적자 확대 예상에 예비 재정계획에 인상안 포함 내년 3월 평균 4% 인상 계획
뉴욕시 전철과 버스 요금, 교량·터널 통행료가 내년 3월 또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운영비 증가로 재정적자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예비 재정계획에 2027년 3월 평균 4%의 요금·통행료 인상안을 포함했다.
MTA가 최근 공개한 2027~2030년 재정계획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전체 운임과 통행료 수입을 4% 늘리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모든 요금을 일률적으로 4% 올린다는 뜻은 아니며, 전철·버스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메트로노스, 교량·터널별 실제 인상 폭은 추후 결정된다.
인상안이 시행되면 MTA는 2027년 2억8100만 달러, 2028년 3억3200만 달러, 2029년 3억3300만 달러, 2030년 3억34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MTA는 2029년 3월에도 수입을 4% 늘리는 추가 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뉴욕시 전철·버스 기본요금은 올해 1월 4일부터 2달러90센트에서 3달러로 오른 상태다. 내년 인상이 확정되면 승객들은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요금 인상을 맞게 된다. 다만 MTA는 아직 전철 기본요금을 비롯한 세부 조정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공청회와 MTA 이사회 표결 등을 거쳐 최종 인상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잇단 인상 추진의 배경에는 빠르게 불어나는 재정적자가 있다. MTA는 2027년 2억9500만 달러의 적자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적자 규모가 8억9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MTA는 인력과 업무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연간 약 6억 달러의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건강보험료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직·퇴직 직원의 건강보험 비용은 2025년 28억 달러에서 2030년 41억 달러로 약 50% 증가할 전망이다. 장애인 이동지원 서비스인 보조교통수단 운영비도 지난해 7억1700만 달러에서 2030년 11억 달러로 늘어난다. 전력비용 역시 2019년 4억4400만 달러에서 2030년 7억59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노 리버 MTA 회장은 비용 증가와 수입의 격차를 해소하려면 뉴욕주 정치권과 함께 장기적인 재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가 닥치면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 MTA는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기업 활동과 부동산 거래, 소비가 위축되면서 MTA에 배정되는 세금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연간 최대 6억 달러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