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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한·미동맹, 성과 중심,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지속돼야”

중앙일보

2026.07.30 22:29 2026.07.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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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왼쪽은 남편 숀 스틸 변호사. 한국계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 미셸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실향민 2세로 2020년과 2022년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에 두 차례 당선된 정치인 출신이다. 뉴스1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왼쪽은 남편 숀 스틸 변호사. 한국계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 미셸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실향민 2세로 2020년과 2022년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에 두 차례 당선된 정치인 출신이다. 뉴스1

미셸 스틸(71·한국명 박은주)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31일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동맹의 다음 장을 써내려가야 하며 이를 통해 한·미동맹이 성과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맹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부임 첫 성명에서 “철통 같은 동맹”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부각하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입장을 견지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틸 대사는 이날 ‘한·미동맹: 강력하고, 현대적이며, 성과 중심적인 동맹’이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기고문에서 “미국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축으로 지속되고, 양국 국민의 필요를 계속해서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한국과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한·미동맹의 비전인 ‘그 어느 때보다 더 안전하고 더 강력하며 더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고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핵심 산업을 재건 및 확장하고, 동맹에 대한 전략적 위협에 대응하며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한·미 간에 다소 이견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우리 앞에는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으며, 그 도전 과제들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다. 이어 “많은 공동의 우선순위 과제에서 훌륭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또 다른 과제들 역시 더 많은 관심과 솔직한 대화, 그리고 양측이 차이를 넘어 상호 이익을 위한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가 구체적인 특정 현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쿠팡 사태, 개정 정보통신망법(허위조작정보근절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스틸 대사가 지난 5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대사 후보자 청문회에서 한국 내 미국 기업의 차별 문제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는 만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 역시 상호주의에 따라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다만 외교가에선 이런 우려와 함께 스틸 대사가 트럼프 진영에 한국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스틸 대사의 남편 숀 스틸 변호사는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의 캘리포니아 조직과 정치자금 모금에 관여한 핵심 우군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는 2024년 스틸 대사의 하원 3선 도전 때 “가장 강력한 여성 하원의원”이라며 지지를 보낸 바 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이번 스틸 대사의 부임 성명과 기고문은 기존 주한미국 대사들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대목”이라면서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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