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1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경기에 앞서 강백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강백호는 지난 19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무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이튿날(20일) 병원 검진에서 외복사근 손상이 발견돼 휴식해왔다.
강백호는 “최근 팀 분위기가 좋아 내가 돌아와서 폐만 안 끼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다만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해서 선수들이 피로할 텐데, 그 부담을 조금 덜어주는 게 내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강백호를 곧바로 4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가 돌아오고 채은성도 최근 복귀해 타선이 좀 더 짜임새를 갖췄다”며 “(이날 KT 선발 소형준에게) 우리 타선이 굉장히 약하다. 타자들이 어느 정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말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315, 홈런 23개,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0을 기록해 몸값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부상 전까지 타점 1위를 달렸는데, 11일간 자리를 비우는 사이 LG 트윈스 오스틴 딘(94점)과 KT 샘 힐리어드(90점)에게 추월을 허용해 3위가 됐다.
강백호는 “애초에 타점왕 경쟁은 생각하지 않았다. 내 목표는 그저 주자가 있을 땐 해결해주고, 찬스를 잘 이어주고, 뒷 선수를 편안하게 해주면서 팀 공격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런 역할을 잘 해내면 공격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