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아파트 방화’ 사망자 2명으로…화상 치료받던 50대도 숨져
중앙일보
2026.07.31 03:42
2026.07.31 14:34
지난 23일 오전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으로 주민과 관리인 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1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50대 여성이 숨졌다. 이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31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5분쯤 대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50대·여)가 숨졌다.
A씨는 지난 23일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 류모씨(71)가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르면서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후 1주일 넘게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사건 피해자인 만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부검을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같은 사건으로 화상을 입은 입주민 B씨(50대·여)가 숨졌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피해자 5명 가운데 2명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 류씨도 범행 직후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의식은 있지만 대화가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류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대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류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29분쯤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러 자신을 포함해 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조사하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류씨의 휴대전화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류씨는 아파트 운영 문제를 두고 관리사무소 측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될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