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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키퍼 허재원, 바이에른 뮌헨 임대...구자철 가교 역할

중앙일보

2026.07.31 05:06 2026.07.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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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된 제주 골키퍼 허재원. 사진 제주 SK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된 제주 골키퍼 허재원. 사진 제주 SK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의 허재원(18)이 한국 골키퍼 최초로 유럽 빅리그에 직행했다.

제주 구단은 31일 “구단 산하 유소년 출신 골키퍼 허재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 기간은 2027년 1월까지 6개월이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완전 이적 조항까지 발동되는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허재원의 이적은 제주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선수가 유럽 최정상급 클럽으로 직행하는 최초 사례다. 한국 골키퍼로는 2009년 권정혁의 핀란드 리그 이적 이후 17년 만의 유럽 진출이다. 특히 한국 골키퍼가 유럽 빅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 클럽에 직행하는 건 허재원이 최초다.

이번 이적은 2025년 9월 체결된 제주 SK-R&G(Red & Gold Football) 파트너십의 첫 번째 대형 결실이다. R&G는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 소속팀인 미국 LAFC가 2023년 합작 설립한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플랫폼으로, 제주는 아시아 최초의 파트너 클럽이다.

허재원은 올해 1월 R&G 프로그램을 통해 뮌헨 캄푸스에서 한달간 위탁 훈련을 받았다. 6월에는 제주 유스 출신 최초로 뮌헨 월드 스쿼드 2026에 발탁돼 제주와 파주, 독일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허재원은 뮌헨 월드 스쿼드 사령탑 로이 마카이를 비롯한 코치진의 신뢰를 받았다. 뮌헨 측은 두 차례의 소집 훈련 과정에서 보여준 성장 속도와 적응력을 높이 평가해 허재원의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1m95㎝, 몸무게 83㎏의 허재원은 2025 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와 준프로 계약을 하며 프로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우디 풋볼 써밋’ 제주와 뮌헨 간 친선경기 하프타임에 허재원의 뮌헨 입단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된 제주 골키퍼 허재원. 사진 제주 SK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된 제주 골키퍼 허재원. 사진 제주 SK


조자룡 제주SK FC 대표이사는 “허재원의 이적은 우리 유소년 시스템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 속에서도 글로벌 무대로 통하는 길을 만들겠다는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철 제주SK FC 어드바이저는 “제주에서 출발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이것이 바로 R&G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고자 했던 경로이며, 허재원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번 허재원의 이적을 사실상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재원은 “제주에서 축구를 시작하고 R&G를 통해 뮌헨에서 훈련하며 꿈을 키워왔다. 8월4일 제주 팬들 앞에서 제주 유니폼과 뮌헨 유니폼을 모두 입고 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다. 저를 키워준 제주에 보답하고, 뮌헨에서도 당당히 경쟁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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