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동 오피스텔 살인’ 50대, 살인·마약 혐의 인정…“피해자와 지인”
중앙일보
2026.07.31 06:04
2026.07.31 14:34
지난 2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 오피스텔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최혜리 기자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남성이 살인과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피의자의 관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31일 살인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나모씨에 대한 수사 경과를 공개했다.
나씨는 지난 28일 새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나씨는 살인 혐의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인 사이”라고 진술하면서도 구체적인 관계나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앞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가 살인 및 마약 관련 신고를 접수한 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 지난 28일 오전 1시 42분쯤 긴급체포했다. 이후 사건 관할인 강북경찰서가 신병과 사건을 넘겨받았다.
체포 당시 나씨의 소지품에서는 마약류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필로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투약 여부와 종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나씨가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지만 투약 시점과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30일 나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나씨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31일 경기 파주시에 있는 나씨의 주거지를 약 3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마약류 등 별다른 압수물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나씨와 피해자의 구체적인 관계와 범행 동기, 사건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