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최근 15경기에서 13승 1무 1패를 기록하는 압도적 상승세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도 0.5경기로 유지해 치열한 선두 경쟁 불씨를 이어갔다.
KT는 경기 초반 한화에 끌려갔다. 평소 한화에 강했던 선발 소형준(5이닝 3실점)이 2회초 1사 1·2루에서 심우준에게 컷패스트볼을 던지다 한가운데로 높게 몰려 좌월 3점 홈런(시즌 5호)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타선이 4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안현민의 중전 안타, 샘 힐리어드의 몸에 맞는 공, 김민혁의 빗맞은 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 대타 오윤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KT는 6회말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힐리어드가 김민혁의 중견수 플라이 때 과감하게 태그업 해 기습적으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상수가 동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려보냈다.
행운도 KT의 손을 들어줬다. 다음 타자 허경민의 땅볼 타구가 2루를 맞고 외야로 튕겨 나가 2루타로 연결됐다. 뒤 이어 한승택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화답해 승기를 가져왔다.
KT 불펜은 주권(1이닝)-이상동(3분의 1이닝)-전용주(3분의 2이닝)-스기모토 코우키(1이닝)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2점 리드를 지켰다.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KBO리그 역대 17번째로 3시즌 연속 2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KT 힐리어드.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3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좋은 위기 관리 능력으로 5이닝을 잘 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타선은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주루 플레이를 보여준 힐리어드의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기민한 베이스러닝으로 역전의 발판을 놓은 힐리어드는 “내 발이 빠르다는 걸 알고 있고, 항상 공격적인 주루로 어떻게든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한다”며 “타석이나 베이스에서 코치님들이 외야수들의 송구 습관들도 미리 알려주셔서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10-4로 꺾고 5연패를 끊었다. 권희동이 2회 만루홈런을 터트려 KIA 선발 양현종(1과 3분의 1이닝 8실점 7자책점)을 무너뜨렸다. 홈런 선두인 KIA 김도영은 시즌 33호 홈런을 터트려 이 부분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31개)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최근 7경기에서 6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뽐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홈런 세 방(김대한 2개, 박준순 1개)으로 득점을 모두 해결하는 효율성을 뽐내면서 4-2로 이겼다. 두산은 KIA를 밀어내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7로 이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역대 21번째로 프로 감독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에서 SSG 랜더스를 12-7로 제압했다. 9위 SSG와 10위 키움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