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가 1일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가을철이면 빼놓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가을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수지가 한여름 우승까지 노린다.
김수지는 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이지현3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통산 6승을 거둔 김수지는 2024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무승 침묵을 깰 절호의 기회다.
전국을 덮친 폭염은 선수들을 지치게 했다. 컷을 통과한 61명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0명뿐이었다.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린 김민주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4타를 잃어 6언더파 공동 5위로 떨어졌고, 2타 뒤진 채 출발한 김새로미도 4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13위가 됐다.
그러나 김수지는 달랐다. 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파4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달아 1타씩 줄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렵게 꼽히는 4번 홀 버디는 김수지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다. 6번 홀(파3)에서 15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파4 10번 홀과 파5 11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파4)에서 이날의 7번째 버디를 기록한 김수지는 파4 15번 홀에서 1.3m 파 퍼트를 놓쳐 첫 번째 보기를 적었다.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단독선두를 지켰다.
김수지는 “오늘 경기 초반부터 바람이 불어 코스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초반부터 버디가 많이 나와 경기를 편하게 풀어갔다”면서 “2라운드부터 퍼트 감각이 살아났다. 오늘도 여러 기회를 잘 살렸다”고 웃었다.
김수지는 2023년 8월 한화 클래식을 제외한 나머지 5승을 모두 가을철 대회에서 수확했다. 2021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마수걸이 우승을 맛봤고, 이후 4승도 9월과 10월 대회에서 수확했다. 김수지는 “최종라운드는 핀 위치가 까다롭게 세팅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교한 코스 매니지먼트 필요하다. 버디 기회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퍼트로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10언더파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고 이날 5타를 줄인 이다연과 함께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서교림과 고지원, 정윤지, 장은수, 김민주가 6언더파 공동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