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시우는 공짜’ 전광판 띄운 캐나다 터널

중앙일보

2026.08.01 13:1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시우. 이매진 이미지

김시우. 이매진 이미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 중 저녁 식사를 하러 가다 실수로 여권 없이 국경을 넘어 해프닝을 겪었던 김시우가 캐나다 국경 터널 당국으로부터 위트 있는 ‘무료 초청’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잇는 ‘윈저-디트로이트 터널’ 관리 당국은 터널 입구 전광판에 “김시우 무료 통행(FREE TOLL FOR SI WOO KIM)”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당국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김시우 선수가 다시 한번 이 터널을 지나 드라이브하러 와준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친선 메시지를 전했다. 실수로 국경을 넘어 당황했을 김시우를 위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유쾌한 제안을 건넨 셈이다.


이 해프닝은 지난달 28일 PGA 투어 로켓 클래식이 열린 디트로이트에서 시작됐다. 김시우는 동료 선수인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한식당 ‘대박’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내비게이션에 식당 이름을 입력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인근 사우스필드에 있는 식당 대신, 디트로이트강 건너 캐나다 윈저에 있는 동명의 식당으로 안내된 것이 화근이었다. 국경 근처에 도착해 비싼 통행료 9달러(약 1만3000원)가 찍히는 것을 본 김시우가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을 때는 이미 유턴할 수 없는 일방통행 도로에 들어선 뒤였다.


여권도 없이 국경을 넘게 된 김시우는 캐나다 측 검문소에서 PGA 투어 대회 차량임을 설명하며 해명했지만, 순식간에 국경순찰대원 8명이 모여들어 차량 수색까지 벌이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당시 순찰대원 중 한 명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거냐”고 묻자, 김시우는 “당신들이 나를 무사히 보내준다면 그렇다”라고 위트 있게 답했다. 예정보다 90분 늦게 저녁 자리에 도착한 김시우의 이야기는 마이클 김이 SNS에 “시우와 함께하면 지루할 틈이 없다”고 올려 화제가 됐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