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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품은 무지개[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6.08.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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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비바람이 지나간 광활한 초원
먹구름 사이로 한 줄기 햇살이 내려오자
축복인 양 곱디고운 오색 무지개 피었다.

비에 젖은 초원은 한층 더 푸르르고
빗방울과 햇살이 빚은 무지개는
하늘이 이 땅에 건네는 위로다.

끝없이 아득한 초원 위에 홀로 서서
하늘 향해 치솟은 빛의 기둥을 바라본다.
들릴 듯 말 듯 하늘의 음성에 귀 기울인다.

비도 먹구름도 오래 머물지 않는다.
빛은 어둠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비를 품어 찬란한 무지개를 피워 올린다.
촬영정보
몽골 여행 중 만난 무지개. 망원 렌즈로 클로즈업하면 무지개의 아름다운 색감을 담을 수 있다. 렌즈 70~200mm, ISO 200, f 6.3, 1/1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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