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즐비한 팝업스토어에서 K패션을 체험하고, 종로 광장시장으로 이동해 빈대떡·떡볶이·육회를 맛본다. 소화도 시킬 겸 동묘 벼룩시장으로 이동해 빈티지 의류 ‘득템’(得+item)에 나선다. 이어 지하철로 이동해 북한산에 올라 서울 전경을 감상한다.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보다 일상과 취향을 즐기는 이런 여행 방식이 글로벌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서울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 어워드’에서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Favorite Worldwide City)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더 트래지스 어워드는 미국 비즈니스 여행매체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 측이 주최하고, 여행전문 자매 매체인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의 독자 대상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티벌(4월 10일~5월 5일) 기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촛불정원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이번 투표에는 글로벌 여행 시장의 핵심 소비층인 25~40세 비즈니스 MZ세대 독자들이 참여했다. 서울에 이어 아일랜드 더블린, 홍콩, 영국 런던, 그리스 아테네가 2~5위에 올랐다. 트래지 트래블 측은 “서울은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깊이 있게 유지하면서도 세계인을 사로잡는 세련된 도시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차준홍 기자
600년 역사의 경복궁과 미래형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공존하고, 대형쇼핑몰에 들렸다가 대중교통으로 20~30분이면 북한산국립공원에 닿을 수 있는 곳이 서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통과 첨단, 미식과 뷰티, 쇼핑과 자연을 한 도시 안에서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 서울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AI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관광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12.1% 늘었고, 아차산은 11.8% 증가했다. 홍대와 낙산공원은 각각 10.5%, 광장시장은 10.4%, 관악산은 10% 늘었다. 서울은 지난해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와 미국 여행전문매체콘데나스트트래블러의 ‘세계 최고의 쇼핑 도시’에서도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제협회연합(UIA)의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도 317건으로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스프링페스티벌 행사장을 외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 서울시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서울만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콘텐트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관광을 확대하고 MICE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인이 가장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