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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성장 방해”…발리 ‘여성 출입 금지’ 띄운 리조트 ‘발칵’

중앙일보

2026.08.02 00:43 2026.08.02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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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남성 전용 리조트 ‘발리 타임 챔버’ 홍보 영상 일부. 사진 틱톡 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남성 전용 리조트 ‘발리 타임 챔버’ 홍보 영상 일부. 사진 틱톡 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여성의 출입을 금지한 남성 전용 리조트가 등장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리조트 측은 운동·자기 관리 등 남성이 개인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지만 여성을 ‘남성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규정해 일각에서는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시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발리 북부 산악 지역에 남성 전용 휴양 시설 ‘발리 타임 챔버’가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조트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인생의 수준을 높이고 싶은 남성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성 출입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

리조트 측은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사업 목표를 이루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등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성장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금지했다”며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남성만 받아들인다”고 했다.

리조트 이용 규칙에는 여성 출입 제한뿐 아니라 술·가공식품·약물·오락 활동 등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참가자들이 외부 자극에서 벗어나 생활 습관을 관리하고 프로그램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영상에는 상의를 벗은 남성들이 숲속을 달리며 운동하거나 함께 식사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이 담겼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시설 이용 비용은 1인 최대 3000달러(약 430만원)에 달한다.

이후 해당 홍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여성을 술·약물 등과 묶어 남성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규정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이 남성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전제가 잘못됐다”,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시설같다” 등 리조트 측의 홍보 방식을 문제 삼았다.

반면 남성만 참여하는 공간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견도 나왔다. 리조트의 운영 방침을 두둔하는 네티즌들은 “여성 전용 휴양시설이 있는 만큼 남성만을 위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리조트 측은 비슷한 목표를 가진 남성들이 생활하며 서로의 성장을 돕고 유대감을 쌓는 공간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여성 혐오 논란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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