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은 “유튜브 때문에 여러 음악을 편곡하며 고음 약한 내 목소리도 다양한 모습이 있단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사진 뮤직팜엔터테인먼트]
가수 존박(38)이 여름 노래로 ‘깜짝 컴백’ 했다. 자작곡 ‘여름은 돌아와’가 지난달 23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됐다. 1년 9개월 만의 복귀인데도 별다른 활동이나 뮤직비디오도 없는 무심함이 되레 눈에 띄었다.
컴백 이튿날 서울 강남구 뮤직팜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이번에는 가볍게 ‘툭’ 하고 내봤다”고 했다.
‘여름은 돌아와’는 활기찬 보통의 여름 노래와 좀 다르다. 가사의 화자는 여름 하늘, 햇살을 떠올리며 “다 잊었다 믿었던” 누군가를 회상한다. 청량하지만 아련하다. 존박은 “겨울에 만든 노래라 그렇다”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나 있는 찬란한 시절을 ‘여름’으로 생각하고 썼어요. 저는 대학교 방학을 떠올렸죠. 이 노래는 그런 시절이 언젠가 한 번 더 와주길 바라는, 그리움에 대한 노래예요.”
가사의 복합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곡 전체 사운드를 잡는 데에도 신경 썼다. “보통은 한두 번에 끝나는 마스터링(음향을 조정하는 음원 최종 편집 단계) 작업도 7~8번 정도 재수정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데뷔 17년 차다. 2010년 미국 유학생 신분으로 오디션 프로 ‘슈퍼스타K2’에 참가해 준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정규 2장, 미니 2장 등의 앨범을 냈고, ‘네 생각’ ‘폴링’ ‘이게 아닌데’ 같은 히트곡도 나왔다.
2년 전 유튜브 채널 ‘존이냐박이냐’를 시작하면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웃음기 쪽 뺀 얼굴로 ‘잘자요 아가씨’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해내고, 판넬만 가져다 놓고 게스트를 초대했다며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공원에서 라이브 하는 ‘존트럴파크’ 코너, 다른 가수의 노래를 직접 편곡해 부르는 영상 등은 음악적인 면모로도 호평을 받았다.
결혼·출산 이후 “발라드가 안 써질 정도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그는 다음 달 단독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다.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다. 그는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꾸준히 공연한 토니 베넷처럼 되고 싶다”면서도 “사실 내가 누군지 기억이나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