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선관위가 지난 대선에서 투표구 109곳의 투표자 수를 고의 조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시간당 투표자 수가 100명 단위로 증가한 투표소 5곳, 일정 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단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투표구 90곳, 2시간 연속으로 1~2명만 증가한 투표구 14곳을 투표수가 조작된 투표구로 꼽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 의원에게 제출한 ‘21대 대선 시간대별 투표자 수’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은제2동 제 2·3·6투표구에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 경남 창원 의창 제9 투표구도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다섯 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남가좌 제1동 제2·3 투표구와 홍제3동도 각각 투표자 수가 8·10·13시간 동안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
반면에 일정 시간 투표자 수가 증가하지 않은 투표구도 있었다. 충남 아산시 온양2동 제3 투표구는 오전 11시부터 정오 사이 269표가 늘었지만, 낮 12시부터 여섯 시간 동안은 한 표도 증가하지 않았다. 이후 오후 6~7시 사이엔 2표가 증가했고, 오후 7~8시 사이엔 한 표도 늘지 않았다. 경기도 오산시 남촌동 제1 투표구는 오후 2~3시 사이 투표자 259명이 참여했지만, 오후 3시부터 세 시간 동안은 단 한 표도 증가하지 않았다.
주 의원은 “올림픽공원 재검표가 아니라 선관위 전산 서버부터 여야 합의로 재검증할 것을 민주당에 역제안한다”고 했다. 선관위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