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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은퇴, ‘얼마’보다 ‘어떻게’

Los Angeles

2026.08.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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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 아닌 월 ‘소득’ 예측 대비를
미리 준비해야 선택 규모도 커져
은퇴를 앞둔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얼마를 모아야 하느냐”이다. 물론 중요한 질문이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그 돈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이다. 은퇴는 통장 잔고로 굴러가지 않는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소득으로 굴러간다.
 
일하는 동안 우리는 401(k)나 저축으로 자산을 차곡차곡 쌓는다. 그러나 자산을 모으는 일과, 그 자산을 평생 소득으로 바꾸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은퇴 후 20년, 30년을 사는 시대가 되면서 “모아둔 돈이 언제 바닥날지 모른다”는 불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여기에 해마다 오르는 물가,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의료비, 은퇴 직후에 찾아오는 시장 하락까지 겹치면 위험은 훨씬 커진다. 아무리 큰 목돈도 계획 없이 헐어 쓰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든다.
 
은퇴 상담을 하다 보면, 평생 성실히 저축해 온 분일수록 오히려 “이 돈으로 남은 30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더 크게 안고 오신다. 그만큼 ‘모으는 것’과 ‘쓰며 사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그래서 발상을 바꿔야 한다. 첫째, 저축과 소득은 서로 다른 도구임을 알아야 한다. 직장에서 모은 돈이 저절로 매달 월급이 되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둘째, 생활의 기본은 안정된 소득으로 지켜야 한다. 주거비, 의료비, 식비처럼 반드시 나가는 필수 지출은 소셜 시큐리티와 연금(annuity)같이 평생 끊기지 않는 소득으로 먼저 채우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 소득의 통로를 여러 개로 나눠야 한다. 평생 나오는 소득, 성장 가능성이 있는 투자, 그리고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저축을 함께 갖추면 어떤 상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계획은 이를수록 좋다.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에 미리 설계해 두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나중에 급하게 손볼 일도 줄어든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서두르는 것보다 마음이 훨씬 여유롭다. 필수 생활비는 평생 소득으로 단단히 지키고, 여윳돈은 키우며, 만일의 간병 위험까지 대비해 두면 은퇴 이후의 삶은 한결 든든해진다.
 
이제는 은퇴 성공의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 얼마를 모았느냐가 아니라, 그 돈이 내 삶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든든하게 받쳐 주느냐가 진짜 성공이다. 401(k)와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서로 경쟁하는 상대가 아니라 힘을 합치는 동반자다. 지금까지 ‘얼마’를 물어왔다면, 이제는 ‘어떻게’를 물을 차례다.
 
▶문의:(213)448-4246

모니카 김 / 재정보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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