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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시험날 콘서트 보내줬다” 의대 4관왕 키운 엄마 비밀

중앙일보

2026.08.02 13:00 2026.08.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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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도대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이 양육입니다. 육아가 어려운 이유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 양육자의 경험에는 분명 배울 점이 있습니다. 양육자들이 밤늦도록 맘카페와 학부모 커뮤니티를 드나들며 정보를 찾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그 엄마의 비밀’ 시리즈를 다시 시작합니다. 입시·공부·진로·독서·습관 등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낸 부모를 만나 그들만의 교육·양육 노하우를 전합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비학군지에서 남매를 각각 의대·수의대에 보낸 박다래씨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엄마,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

평소 클래식을 좋아하던 아들이 미샤 마이스키의 공연에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엄마 박다래(57)씨는 황당했다. 공연에 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했다. 마이스키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예술의전당 사장인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연주자이므로. 2022년 당시 5년 만의 내한이었고, 거장의 나이는 이미 74세. ‘다음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들의 주장도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아들의 우려를 깨고 미샤 마이스키는 이후에도 두 차례 더 한국을 찾았다).

문제는 시기였다. 다른 때였으면 박씨 자신이 먼저 티켓을 구해 아들한테 데이트 신청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는 그럴 수가 없었다. 아들은 고3이었다. 그리고 1학기 중간고사 둘째 날이 공연이었다. 고3 시험 기간은 일부 아파트에서 집수리를 금지할 정도로 중요한 때가 아닌가? 집이 있는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 서초구까지 왕복 이동 시간과 공연 시간을 합하면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더구나 음악회를 보고 난 뒤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다시 책상 앞에 앉는 일도 쉽지 않아 보였다.

아들에게 중간고사는 어떤 의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중요했다. 대입 수시를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다. 내신시험은 100% 상대평가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다른 사람이 더 잘하면 등급이 내려간다. 남들은 먹고 자는 시간 줄여가며 하나라도 더 맞히려고 온 힘을 쏟아붓는 시기에 공연을 보러 간다니, 박씨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11년 동안 쌓아온 노력이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무너질 수도 있었다.

대부분 부모라면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상황. 박씨는 다른 선택을 했다. 그리고 공연을 보겠다고 떼쓰던 아들은 현재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이다. 박씨는 그날 왜 공연을 허락했을까? 아들은 다음 날 시험을 잘 봤을까? hello! Parents ‘그 엄마의 비밀’ 1회는 비학군지에서 두 남매를 각각 강원대 수의대와 서울대 의대에 보낸 워킹맘 박다래씨다.
일반고에서 서울대 의대 및 의대 4관왕을 한 조시준씨 모친 박다래씨는 “아이는 부모를 이기며 성장한다”며 “이유가 납득되지 않아도 일단 아이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일반고에서 서울대 의대 및 의대 4관왕을 한 조시준씨 모친 박다래씨는 “아이는 부모를 이기며 성장한다”며 “이유가 납득되지 않아도 일단 아이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부모 이기는 아이로 키워라

중간고사 기간에 공연을 보겠다고 고집을 부린 주인공은 현재 서울대 의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조시준(22)씨다. 그는 공연을 본 다음 날 치른 시험에서도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 이후 3년 내내 ‘내신 1.0’을 유지하며 의대 4관왕을 달성했다. 서울대 의대 외에 가톨릭대·고려대·충남대까지 합격했다. 첫째 딸 역시 강원대 수의학과를 나왔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며 두 자녀를 키운 박다래씨가 남매를 모두 상위 1%로 만든 비밀은 뭘까? 그는 “아이를 존중하려고 노력한 게 가장 큰 비결”이라며 “부모를 이기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Q : 부모를 이기는 아이로 키우라고요?
A : 성인이 됐는데도, 부모 뜻대로만 움직이는 사람을 진정한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성장하면 부모와 의견이 부딪히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특히 사춘기 때가 그렇죠. 중요한 건 그때 아이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거예요. 막무가내로 떼쓴다고 다 들어주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고집 센 아이’가 아니라 ‘부모를 논리적으로 설득해서 이길 수 있는 아이’로 키우라는 거죠.


Q : 아들이 공연을 보러 갔을 때도 논리적으로 설득당하신 건가요?
A : 제가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저를 비난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 머릿속이 이미 공연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는데, 공부가 되겠어요? 저는 아닐 거라고 봤어요. 그럴 바에는 아이가 원하는 걸 들어주고, 책임질 수 있게 만드는 게 낫겠다 싶었죠. “공연은 가되, 선택에 따른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고 말했죠.


Q : 화가 나지는 않으셨나요?

(계속)

-의대 4관왕을 키운 박다래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양육원칙 두 가지는?
-영재학교보다 일반고가 아이에게 더 잘 맞는다고 판단한 근거는?
-고2 중간고사에서 과학 시험을 망쳤을 때, 아들에게 건넨 말은?
-어렸을 때부터 의사를 꿈꿨지만, 서울대 의대 자기소개서에 안 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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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시험날 콘서트 보내줬다” 의대 4관왕 키운 엄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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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희.이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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