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집 값 올라 재산세 부담 커지자 분납 신청 2배 증가
중앙일보
2026.08.02 17:47
무역협회 빌딩에서 바로본 서울 강남. 강남아파트. 중앙포토
올해 주택 공시가격 상승으로 재산세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구의 재산세 분할납부 신청 건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서울 강남구(구청장 김현기)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관내 재산세 분할납부 신청 건수는 총 2925건으로 지난해(1380건) 대비 111.9%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분할납부 신청 금액 역시 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9억원)보다 24%(19억원)가량 증가했다.
강남구는 올해 관내 공동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25.8% 크게 오르면서 주택분 재산세가 평균 16.3% 상승함에 따라, 세 부담이 과중해진 납세자들의 분납 신청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강남구는 납세자들이 사전에 납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6월부터 구청 홈페이지에서 제공 중인 ‘우리 집 재산세 미리보기’ 서비스는 직원이 직접 개발한 시스템으로, 주소를 입력하면 예상 재산세액과 분할납부 대상 여부, 회차별 예상 금액까지 안내해 누적 이용 건수가 8413건에 달했다.
구는 세액 500만원 초과 납세자 대상 알림톡 안내, 현장 전용 상담창구 운영, 스마트폰 QR코드 간편 신청(230건) 등을 다각도로 도입했다. 그 결과 주택 처분 시까지 세 부담을 유예해 주는 납부유예 신청도 지난해보다 69% 늘어난 44건이 접수됐다.
강남구는 업무 프로그램에서 인쇄 명령만으로 재산세 고지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해 자동 발송하는 ‘자동 이메일 발송 시스템’을 구축해 서류 발송 절차도 대폭 개선했으며, 향후 이를 각종 세무 행정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재산세 납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와 분할납부 지원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납세 편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