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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졸업생에 취업수수료 10만불 검토”

New York

2026.08.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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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현장실습(OPT) 프로그램에 적용
약 41만9000명 영향, “기업 채용에도 타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취업할 때 10만 달러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수료는 '졸업 후 현장실습(OPT)' 프로그램에 적용된다.
 
OPT는 전국 대학의 학부 및 대학원을 다닌 외국인이 새로 취업비자를 받지 않고 학생비자(F-1)만으로 구직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1년간 자동으로 체류 연장이 가능하지만,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경우 최대 3년간 추가 체류가 허용돼왔다.
 
지난 2024년 기준 약 41만9000명의 외국인이 OPT를 통해 미국 업체에 취업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10만 달러씩 수수료를 받는다면 연방정부는 419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이번 조치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물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외국인 비자를 제한하는 정책의 하나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원래 이 수수료를 H-1B(전문직) 비자에 적용할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H-1B 비자 수수료를 현행 1000 달러의 100배인 10만 달러로 올리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조처는 지난 6월 매사추세츠연방법원에서 위법 판정이 났고, 지난 24일 보스턴 소재 제1연방항소법원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H-1B 비자를 받기 전 단계인 OPT 프로그램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비자 제한 방법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및 금융 분야 선도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명문대 출신 인재를 OPT 방식으로 채용한 뒤 고용 후 몇 년이 지나면 해당 직원들의 학생 비자를 H-1B 비자로 전환하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WSJ은 "이런 점에서 OPT에 부과되는 새로운 수수료는 이러한 기업들을 더 직접적으로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처는 외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전국 대학 및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WSJ은 "이 조처가 시행될 경우 외국인이 미국 유학에 대해 느끼는 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유학생을 유치에 안정적 수입원을 의존하는 대학은 물론, 기술직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졸업한 유학생을 특히 많이 채용하는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의 주요 기업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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