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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에 침 뱉는 이스라엘 청년들…반기독교 혐오 확산

중앙일보

2026.08.02 18:59 2026.08.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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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건설 현장에서 시위하는 초정동차 유대교 신도들. AP=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건설 현장에서 시위하는 초정동차 유대교 신도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기독교인과 교회를 겨냥한 침 뱉기와 폭언, 위협 등 반기독교 혐오 행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인근 지역에서 유대교 청년들이 기독교인이나 교회 건물을 향해 침을 뱉는 행위가 과거보다 훨씬 빈번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5월 14일 ‘예루살렘의 날’ 행사 당시 수천명의 이스라엘 청년이 구시가지를 행진하는 과정에서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성당 주변에서만 최소 12건의 침 뱉기 사례가 확인됐다.

당시 일부 청소년들은 기독교인을 ‘우상숭배자’라고 부르며 모욕했고, 기독교인을 향한 침 뱉기가 종교적 의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 혐오를 연구하는 이스카 하라니는 “기독교인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사람은 누구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가진 유대인이 늘고 있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설립한 종교자유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반기독교 사건은 107건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건 대부분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주변에서 발생했으며, 침 뱉기와 혐오 발언이 가장 많았다. 수도원에 쓰레기를 던지거나 외국인 성직자와 수녀를 모욕·위협하는 사례, 십자가와 성모상 등 기독교 상징물을 훼손하는 행위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루살렘 시온산의 가톨릭 베네딕도 수도회 성모 마리아 영면 수도원 원장인 니코데무스 슈나벨은 “이제는 사람들이 나에게 침을 뱉지 않는 날이 없다”며 정부가 유대교 극단주의자들의 혐오 행위를 제대로 제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은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과거 변호사 시절 기독교인을 향한 침 뱉기가 “고대로부터 이어진 유대인의 관습『이라고 주장했으며, 장관 취임 후인 2023년에는 이런 행위를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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