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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아덴만 해역 해적 사건 3배 급증, 중동 전쟁 여파

중앙일보

2026.08.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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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로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의 해적 활동이 다시 늘고 있다. 2024년 3월 인도 뭄바이 인근에서 체포된 소말리아 해적. 로이터=연합뉴스

중동전쟁 여파로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의 해적 활동이 다시 늘고 있다. 2024년 3월 인도 뭄바이 인근에서 체포된 소말리아 해적.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발생 건수는 크게 줄었으나, 소말리아 및 아덴만 해역에서는 해적 활동이 급증하고 승선자 피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은 총 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건) 대비 60% 감소했다.

그러나 승선자 피해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67명에서 올해 7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과 국적 선박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이다. 이 해역의 해적 사건은 지난해 상반기 3건에서 올해 상반기 9건으로 3배 급증했다.

특히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선박 피랍 사건 5건이 모두 이 해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적 피해 인원의 90%에 달하는 63명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 등 해외 전문 기관 및 언론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중동 전쟁 여파로 연합 해군 전력이 중동 분쟁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 감시 공백이 생겨 해적 활동이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2009년부터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견해 국적 선박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48진 왕건함을 투입한 바 있다.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 누리집을 통해 ‘해적위험지수’ 등 최신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의 해적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한 만큼 해당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정보 제공을 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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