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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산불 확산…건물 600채 소실·5000가구 대피

Los Angeles

2026.08.02 20:00 2026.08.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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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동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백 채의 건물이 불에 타고 수천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은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어 당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CNN 등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스포캔(Spokane) 카운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2일 오후 현재까지 주택과 상가 등 건물 약 600채가 소실됐다. 약 5000가구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수천 명이 전력 공급 중단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산불은 스포캔 주변에서 발생한 '올드 트레일스(Old Trails)', '페어뷰(Fairview)', '메도우뷰(Meadowview)' 등 3개 대형 산불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일 정오 기준 약 5250에이커를 태웠으며, 3개 산불 모두 진화율은 0%를 기록하고 있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지난 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전역에 소각 금지령(burn ban)을 발령했다. 워싱턴주 방위군도 스포캔 지역에 투입돼 진화 작업과 주민 지원에 나섰다.
 
 방위군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더욱 드러날 것"이라며 "현장을 확인하면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산불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강풍이다. 이날 스포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80도 이하로 비교적 낮았지만, 오후 들어 시속 35~45마일의 강풍이 예보됐다.
 
 연방 산불 대응팀의 벤저민 코셀 공보관은 "날씨와 지형 모두 진화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포캔 강 양쪽의 가파른 협곡이 바람길을 형성해 불길을 더욱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스포캔 컨벤션센터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으며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즉시 따를 것을 당부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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