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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동한다더니”…LA시 과속카메라 ‘0대’

Los Angeles

2026.08.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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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이견 탓 장소 선정 표류
SF·오클랜드 과속 80% 감소
“시민 안전은 뒷전” 비판 일어
과속 단속 카메라.

과속 단속 카메라.

LA시가 당초 7월부터 설치하겠다고 밝힌 과속 단속 카메라〈본지 2026년 2월 13일 자 A-1면〉가 현재까지 단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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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내부적으로 카메라 설치 장소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면서 장소 선정조차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LA시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본지에 “단속 카메라 설치 위치 선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장소 선정을 두고 내부 이견이 여전히 분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CBS뉴스 역시 LA시가 지난 7월부터 설치할 예정이었던 과속 단속 카메라 125대가 현재까지 단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본지 확인 결과 한인타운이 포함된 LA시의회 10지구에도 웨스트 6가 선상 사우스 베렌도 스트리트와 버몬트 애비뉴 사이 구간,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 아이롤로 스트리트와 페도라 스트리트 사이 구간 등 총 9대의 단속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설치된 카메라는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안전 비영리단체 SAFE의 데미안 케빗 대표는 “LA시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보다 연구하고 논의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며 “이 같은 지연은 시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SAFE는 지난해 발표한 평가에서 LA시의 시범사업 이행 수준에 ‘D’ 등급을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A교통국(LADOT)은 “과속 단속 프로그램은 올가을 시작될 예정이며 공식 시행일은 향후 수주 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연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반면 동일한 시범사업에 참여한 타 지자체들은 이미 카메라를 설치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단속 카메라 56대가 설치된 구간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10마일 이상 과속하는 운전자 비율이 1년 만에 약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메라가 설치된 전체 구간에서는 하루 평균 약 4만 건의 과속 행위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오클랜드 역시 카메라 35대를 가동한 지 5주 만에 모든 설치 지점의 평균 주행속도가 제한속도에 가까워졌다고 발표했다.
 
과속 단속 카메라 시범사업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2023년 10월 서명한 ‘AB 645’ 법안에 따라 추진됐다. 이 법은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샌호세, 글렌데일, 롱비치 등 6개 도시가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과속 차량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이 같은 제도가 추진된 배경에는 LA 지역의 심각한 과속 문제가 있다. LADOT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발생한 교통사고 5건 중 1건은 과속과 관련된 사고로 조사됐다.
 
한편 본지는 관련 법이 통과된 지 2년이 지나도록 LA 지역의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본지 2025년 9월 15일 자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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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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