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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거기는 끼지 마시고”…‘태도 논란’ 문진희 심판위원장 사의

중앙일보

2026.08.02 21:47 2026.08.0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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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문회 관련 논란으로 사임한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사진 국회방송 캡처

국회 청문회 관련 논란으로 사임한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사진 국회방송 캡처

‘배짱 답변’과 ‘위증 논란’으로 국회 청문회를 뜨겁게 달군 문진희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장이 결국 물러났다.

KFA 관계자는 3일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와 함께 사임서를 제출했다”면서 “이에 따라 관련 절차를 밟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KFA 정관에 따르면 임원은 사임서를 제출하는 즉시 직위에서 물러난다.

자진 사퇴를 결심한 표면적 사유는 ‘일신상 이유’지만 실질적으로는 최근 청문회 발언 논란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와 해명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청문회 진행 중 불성실한 답변과 태도를 지적한 김재원 의원(조국혁신당)에게 “의원님은 말하면서 나는 말 하면 안 되나. 목소리를 같이 다운시키라”고 언성을 높여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항의하는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는 “거기는 끼지 마시고, 아침부터(계속 끼어든다)”라며 반말조로 대꾸해 질의를 파행으로 내몰았다. 신경질적인 답변 뿐만 아니라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는 등의 불량한 태도도 국회 안팎의 질타로 이어졌다.

국회 청문회 도중 흥분해 바지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답변하는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사진 국회TV 화면 캡처

국회 청문회 도중 흥분해 바지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답변하는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사진 국회TV 화면 캡처

태도뿐만 아니라 거짓 해명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선거원 자격이 없음에도 정몽규 전 회장의 당선을 도왔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나는 집에서 놀던 사람”이라며 시치미를 뗐다. 하지만 관련 녹취록이 현장에서 공개되자 “잘 모르겠다. 답변이 잘못 쓰였다”며 급히 말을 바꿨다.

국회 청문회장에서 보인 호기로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청문회 이후 축구계 안팎에서 “협회의 품격을 실추시킨 인사를 즉각 징계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결국 자진사퇴로 가닥이 잡혔다.

KFA는 문 위원장 사퇴에 따른 대응 작업에 착수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KFA가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만큼 새 집행부가 출범하기까지 부위원장 대행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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