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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부터 수능 절대평가, 서·논술형 도입? 국교위 “대입 개편안 10월까지 마련”

중앙일보

2026.08.03 02:26 2026.08.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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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대치동에서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는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3일 서울 대치동에서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는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대입 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수학·탐구 등 모든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서술형·논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내용의 대입 개편안을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검토 중이다. 고교 학교 성적(내신)에도 절대평가화 및 서·논술형 문항 확대를 논의 중이다. 국교위는 이를 구체화해 10월까지 시안을 마련한 후 여론 수렴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3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교위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대입 특위)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르는 203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하는 새로운 대입 개편안을 곧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발족된 대입 특위는 국교위의 자문기구로, 10여 명의 대학 입학사정관과 고교 교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이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입 특위는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및 서·논술형 문항 도입 ▶고교 내신 절대평가 및 서·논술형 문항 도입 ▶대입 수시·정시 통합 등 대입과 관련한 주요 의제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수능은 영어·한국사·제2외국어만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른다. 고교 내신은 상대평가 방식의 5등급제를 적용하고 있다.

대입 특위의 논의가 완료되면 보고서로 정리돼 국교위에 보고하고, 국교위는 10월 말까지 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확정·발표하는 국가교육발전계획(2028∼2037)에 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교위 관계자는 "현재는 검토와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로, 대입제도와 관련하여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입 특위의 논의 내용 중 일부는 오는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 담길 예정이다.

수능 및 고교 내신의 절대평가화, 서·논술형 도입과 수시·정시 통합 등은 진보교육계의 오래된 의제다. 앞서 진보교육감 출신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장기적으로 수능과 고교 내신을 모두 절대 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필요하다”, “국교위가 반드시 이 의제를 다루고 국민적 토론과 합의 과정을 거치면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지난 1월 국교위가 시·도교육청에 배포한 ‘공교육 혁신 보고서’엔 수능·내신의 절대평가 전환과 수시 기간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가운데)과 상임위원들이 회의에 앞서 나란히 미소짓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가운데)과 상임위원들이 회의에 앞서 나란히 미소짓고 있다. 뉴스1


다만 국교위 안팎에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능·내신 전 과목 절대평가의 경우 대입 변별력 약화에 대한 대학별 고사 증가, 새로운 사교육 수요 등을 걱정한다. 내신 서·논술형 문항의 확대는 일선 교사들의 부담을 늘릴 수 있다. 반복되는 대입 개편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국교위 내부에서는 국가교육발전계획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미리 다루는 건 성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날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대학 서열과 선발 경쟁을 그대로 둔 채 시험 형식만 바꾸면 경쟁이 대학별 전형과 사교육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변별력이 약해진 자리를 학생부와 대학별 논술·면접이 대신하게 되면 학생과 학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시험지를 만드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대학 서열과 선발 경쟁, 사교육 문제까지 함께 다뤄야 한다”고 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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