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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대피 와중에…CCTV 등지고 마트 턴 20대女 “충동적 도벽”

중앙일보

2026.08.03 04:32 2026.08.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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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건물 화재 현장에서 한 매장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여성. 사진 인스타그램 @no mute 캡처

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건물 화재 현장에서 한 매장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여성. 사진 인스타그램 @no mute 캡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시민 130여 명이 대피한 사이 마트에 들어가 식료품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절도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3분쯤 신림동의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틈을 타 건물 안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마트 업주가 화재 현장으로 대피하며 매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화재 지점으로 가지 말라고 수차례 알렸지만, A씨는 매장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업주가 공개한 매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주변을 살피며 진열대에 있던 물건을 가방에 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CCTV를 확인한 뒤 화면을 등지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는 “여성이 물건이 놓인 자리를 정확히 알고 움직였다”며 평소 매장을 찾던 손님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A씨는 범행 직후인 오후 4시쯤 피해 매장을 다시 찾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업주에게 “죄책감이 들어 찾아왔다”며 “충동적으로 도벽을 할 때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절도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화재로 상가 건물에 있던 시민 13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90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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