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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협상 없다”는 이란에…트럼프 “회담 애원하더니” 맹비난

중앙일보

2026.08.03 09:08 2026.08.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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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과의 추가 협상 사실을 부인한 이란을 맹비난하며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지도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이중적”이라며 “그들은 회담을 요청했고 어떤 사람들은 ‘애원했다’고까지 말할 것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협상도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그들은 공개적으로, 또 자랑스럽게 어떠한 논의도 하고 있지 않으며, 아무것도 논의되고 있지 않고, 오직 오만하고만 상대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이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상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원할 때 언제든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신화=연합뉴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신화=연합뉴스

이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개시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과의 협상은 없다”며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오늘 (시아파 무슬림 최대 종교 행사인) 아르바인 순례 일정에 참석했으며, 우리 협상단은 모두 이란에 있다”고 밝혔다.

이란 준관영 파르스 통신도 X(옛 트위터)를 통해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당국이 이란과 미국 간의 직접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날짜나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이란 측 주장을 재반박하며 조만간 추가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운영권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이미 미국 해군과 우리의 ‘봉쇄(Blockade)’, 또는 어떤 이들이 ‘미국의 철의 장벽(The United States Wall of Steel)’이라고 말하는 것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바가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 문제를 논의하고 있을 뿐 미국과의 대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합의 또는 완전한 항복이 이뤄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어떤 것도 이란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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