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묻힌 한국전 영웅…76년 만의 귀향
Los Angeles
2026.08.03 14:06
한국전 참전 재키 리 서먼 신원 확인
당곡서 수습됐지만 신원 확인 못 해
2022년 정밀 감식 끝에 가족 품으로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참전용사가 7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최근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재키 리 서먼(사진) 상병의 유해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달 31일 KFVS 보도에 따르면 서먼 상병의 유해는 오는 6일 고향인 일리노이주 노리스시티로 운구된다. 유해는 세인트루이스 램버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주민과 참전용사 단체의 호송을 받아 고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일리노이주에서 입대한 서먼 상병은 육군 제1기병사단 제99야전포병대대 B포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1950년 9월 3일 북한군이 대구 인근을 공격했을 당시 박격포 공격을 받은 전방관측소에 배치돼 있었다. 서먼 상병은 포탄 충격으로 공황 상태에 빠진 지휘 장교를 아군 진지로 호송하던 중 실종됐다. 두 사람은 이후 다시 목격되지 않았다.
육군 제565병참부대 묘지등록중대는 1952년 10월 23일 한국 금화동 인근 당곡에서 신원 미상의 유해 한 구를 수습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유해는 1956년 하와이 호놀룰루의 태평양국립기념묘지에 안장됐다. 이후 DPAA는 한국전쟁 전사자 신원 확인 사업을 진행하며 2022년 신원 미상 유해에 대한 정밀 감식에 착수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지난 5월 18일 해당 유해가 서먼 상병임을 공식 확인했다.
서먼 상병의 장례식은 오는 8일 노리스시티 인근 I.O.O.F. 묘지에서 미군 최고의 예우를 갖춰 거행된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