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준형 기자]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진행됐다.이날 청문회에는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했다.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7.30 / [email protected]
<사진=국회사진기자단>사진=국회사진기자단>
[OSEN=우충원 기자]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공개적인 망신”이라며 동정 여론을 보냈던 일본 축구계가 이번에는 자국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직후까지만 해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유임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중 지시 내용이 공개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일본축구협회의 ‘6개월 연장’ 결정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는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를 두고 “스포츠 결과를 국회에서 따지느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야후 재팬’ 등에는 “이런 환경에서 누가 감독을 맡겠는가”라는 비판과 함께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한 동정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내부 상황도 빠르게 달라졌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달 26일 NHK가 공개한 브라질과의 월드컵 32강전 비하인드 영상이었다. 당시 일본은 1-1 상황이었지만 흐름은 브라질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전술 변화 대신 “이대로 가자”,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상 공개 이후 일본 팬들은 “이미 밀리고 있었는데 대응이 없었다”, “승부차기를 먼저 생각하는 감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감독 선임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축구협회는 월드컵 종료 후 계약이 끝난 모리야스 감독에게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기는 ‘6개월 한시 계약’을 선택했다. 이후에는 오이와 고 감독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차라리 지금부터 차기 감독 체제를 시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축구가 아시아가 아닌 세계 무대를 목표로 한다면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외국인 감독 선임이 무산된 배경도 논란이다. 일본 매체는 재정 부담과 엔화 약세로 인해 외국인 감독 영입이 무산됐고, 그 결과 모리야스 감독과의 단기 연장이라는 절충안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결국 한국 축구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던 일본 축구계는 이제 자국 대표팀의 경기 운영 능력과 감독 선임 과정까지 스스로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월드컵 탈락 이후 미뤄왔던 문제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