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7조원 우즈벡 신공항 수주…역대 최대 해외사업
중앙일보
2026.08.03 18:46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사업’의 여객터미널 조감도. 공사는 글로벌 민간 컨소시엄에 참여해 2027년부터 35년간 신공항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7조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공사가 참여한 단일 해외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향후 35년간 신공항 건설과 운영을 맡아 안정적인 배당 수익 기반도 확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총사업비 약 6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달 29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신공항 개발·운영을 위한 양허계약과 정부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투자기업 ‘비전 인베스트’가 제안한 민관협력(PPP) 방식의 공항 개발 프로젝트다. 글로벌 민간 컨소시엄은 2027년부터 35년간(건설 4년·운영 31년) 신공항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공사는 컨소시엄에 공항 운영사로 참여하며 지분 7.5%를 확보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지분까지 포함하면 한국 측 지분은 15%다.
공사는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의 건설 단계부터 참여한다. 개항 이후에는 시설 유지·보수와 기술 지원 등 공항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이번 수주로 공사는 지난해 우르겐치공항 운영개발사업에 이어 수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도 맡게 됐다.
공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서비스와 상업시설 개발, 노선 확대 등을 통해 타슈켄트 신공항을 중앙아시아 거점공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항공 여객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 이용객은 1350만 명으로 최근 3년 간 연평균 44.6% 성장했다. 수도 타슈켄트공항은 이용객 980만 명으로 전체의 64.6%를 차지한다. 2031년 신공항이 개항하면 기존 공항 운영은 종료한다.
공사는 신공항 운영에 따른 배당 수익과 함께 향후 5년간 약 348억원 규모의 공항 운영 컨설팅 수익도 확보했다.
이번 사업 수주에는 정부 지원도 힘을 보탰다. 국토교통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고위급 회담과 실무 협의를 지원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도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글로벌 컨소시엄은 올해 안에 금융약정과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 타슈켄트 현지에 사업 전담 자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은 공항 건설과 운영 역량을 모두 인정받은 결과”라며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으로 해외 공항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