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뉴욕시 모든 공립교에 '등교 회피 담당자' 둔다

New York

2026.08.03 18:5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불안·우울증 겪는 학생 지원
교사 등 교직원 중 선정
뉴욕시 모든 공립학교에 불안이나 우울증 등으로 등교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는 전담 직원이 배치된다.
 
3일 교육전문매체 초크비트에 따르면 뉴욕시 교육국은 장애 학생과 학부모들이 제기한 집단소송 합의에 따라 오는 10월 31일까지 각 공립학교에 '등교 회피 담당자(school avoidance liaison)'를 지정하기로 했다. 담당자는 교사나 학교 관리자 등 교직원 가운데 선정된다.
 
'등교 회피'는 단순 무단결석과 달리 심각한 불안이나 우울증, 자폐스펙트럼 장애 등 정서적·정신적 어려움으로 학생이 학교에 가거나 수업 시간 내내 머물기 힘든 상태를 뜻한다.
 
담당자는 등교를 거부하거나 만성적으로 결석하는 학생을 조기에 파악하고, 가족 및 교직원과 협력해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등교 회피가 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되면 특수교육 평가를 진행하고, 개별교육계획(IEP) 등에 필요한 편의와 지원을 반영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교육국은 등교 회피의 정의와 학생 식별 방법, 개입 절차 등을 담은 통일된 지침을 마련하고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각 학교의 제도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관련 자료도 수집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2024년 10월 장애 학생 4명과 학부모들이 시 교육국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비롯됐다. 원고 측은 교육국이 불안증과 우울증 등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장애 학생을 제대로 찾아내거나 평가하지 않아 이들이 수업뿐 아니라 상담·언어치료 등 필수 서비스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22~2023학년도 뉴욕시 장애 학생 가운데 약 46%인 8만7674명이 만성 결석 상태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합의로 학교별로 달랐던 대응 체계가 통일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학교 현장의 인력과 정신건강 전문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여전한 과제로 지적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