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하(왼쪽 네 번째)·조강순(왼쪽 세 번째) 기부자의 가족들이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 인증패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권준하(82)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이 사랑의열매 최초로 ‘사모펀드 유언대용신탁’ 기부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초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 44호 회원으로도 가입했다.
권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약 8억원 규모 사모펀드의 사후수익자로 서울 사랑의열매를 지정했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금융회사에 자산을 맡겨 관리·운용한 뒤 사망하면 미리 지정한 사람이나 기관에 자산을 이전하는 제도다. 사후 이전되는 자산은 아동·청소년과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권 회장은 2013년 아내 조강순씨와 함께 아너 소사이어티 부부회원으로 가입했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30억원 규모 사모펀드의 운용수익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총 14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내놨다.
권 회장은 서울대와 숙명여대, 서울상대 향상장학회, 익산 남성고, 원광대병원 등 교육·복지기관에 원금 기준 130억원 넘게 기부했다. 선친의 호를 딴 ‘미산나눔기금’을 통해 고향인 전북 익산의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장학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부부는 이런 공로로 2024년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을 받았다.
권 회장은 “이번 유언대용신탁 역시 지속 가능한 기부 모델을 만들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새로운 기부 방식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나눔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