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복싱장서 스파링하던 고교생 숨져…경찰, 고의·과실 여부 조사
중앙일보
2026.08.03 19:40
2026.08.03 22:52
119구급대원들이 대전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부산의 한 킥복싱장에서 스파링하던 남자 고등학생이 휴식 시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8시 40분께 부산의 한 킥복싱장 화장실에서 B(18)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킥복싱장 관계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평소 취미로 해당 킥복싱장을 찾았던 B군은 이날 칵복싱 동호인인 20대 남성 C씨와 한 회당 2분씩 총 6회 일정으로 스파링하고 있었다.
B군은 휴식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킥복싱장 관계자가 화장실을 찾아갔다가 쓰러져 있는 B군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군은 호흡과 맥박은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B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사고 발생 12일 만인 지난달 21일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스파링 상대인 C씨와 킥복싱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고의성이나 과실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킥복싱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스파링이 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례적인 사고인 만큼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