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21경기 연속 무패’ 김상식 베트남 감독 “행운의 검은 셔츠 고집”

중앙일보

2026.08.03 19:5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A매치 21경기 연속 무패를 이끈 김상식(50) 감독이 행운의 ‘검은 셔츠’를 고집하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치피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 챔피언십 현대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킥오프 6분 만에 응우옌 반 비의 선제골로 앞서간 베트남은 전반 14분 응우옌 하이 롱의 추가골과 후반 26분 응우옌 쑤언 손의 쐐기골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2승1무(승점7)를 기록하면서 조 1위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옷 색깔에 얽힌 징크스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7-0 대승을 거둔 동티모르와 1차전에서는 검은색 셔츠를 입었으나, 0-0 무승부에 그친 싱가포르와 2차전에서는 흰색 셔츠를 착용했다. 이날 다시 검은 셔츠를 입고 완승을 지휘한 김 감독은 “팬들 사이에서 흰옷이 운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옷장에 있는 흰옷은 다 버리고, 아내에게도 흰옷은 더 이상 사지 말라고 당부해야겠다”고 특유의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김 감독은 2024년 아세안컵 우승, 2025년 동남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 등 부임 후 주요 대회마다 검은색 폴로셔츠를 입고 성과를 내며 징크스를 지켜왔다. 징크스를 의식하면서도, 원정 경기 어려움을 딛고 전술 변화를 충실히 이행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베트남은 A매치 최다 21경기(18승 3무)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아세안 챔피언십은 2년마다 열리는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다. 스즈키컵, 미쓰비시컵 등으로 불리다가 30주년을 맞아 현대가 스폰서를 맡으면서 현대컵으로 바뀌었다.

10개 팀이 출전하는 현대컵은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결승 진출 팀을 결정한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박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