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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냉방비 급증…외식·배달부터 줄인다

Los Angeles

2026.08.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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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여름철 전기요금 때문에 재정 부담”
소비자 65%, 다른 지출 축소로 비용 감당
절전형 선풍기 수요 몰려 판매량 300%↑
폭염과 전기요금 부담이 이어지면서 선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김스전기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선풍기.

폭염과 전기요금 부담이 이어지면서 선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김스전기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선풍기.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냉방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절약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냉난방 자재업체 서플라이하우스(SupplyHouse)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는 여름철 전기요금 때문에 재정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전기요금 부담은 소비 위축으로도 이어졌다. 응답자의 65%가 냉방비를 감당하기 위해 다른 지출을 줄였다고 밝힌 가운데 외식이나 배달을 줄였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쇼핑 35%, 구독 서비스 27%, 식료품 구매 18% 순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냉방비 절약 방법은 선풍기 활용이었다. 응답자의 46%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LA에 거주하는 박지은 씨는 “더운 여름엔 전기요금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장 먼저 외식을 자제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생활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웬만하면 선풍기를 사용하고 정말 더울 때만 에어컨을 켠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전기요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A 한인타운의 김스전기 2층 담당 매니저 제임스 최씨는 “전기요금을 아끼려고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선풍기 바람으로 냉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선풍기 판매량이 평소보다 300% 이상 늘었다. 특히 한국산 선풍기는 소음이 적고 바람이 시원한 데다 리모컨과 타이머, 높이 조절 기능을 갖춰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머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전기요금을 절약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품 선택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풍기가 실내 온도 자체를 낮추지는 않지만, 체감온도를 낮춰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를 높게 설정하는 것도 효과적인 절약 방법으로 꼽혔다. 에어컨을 자주 켜고 끄거나 온도를 반복해서 조절하기보다는 자신이 견딜 수 있는 가장 높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코스트와이즈(Costwise)의 스티븐 에번스 대표는 “온도 조절기를 72도 이상에서 1도씩 높일 때마다 냉방비를 최대 3%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븐이나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가전제품 사용을 줄이는 것도 냉방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고, 적정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냉방 설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올여름 냉방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글·사진=송영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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