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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공립학생 50만명 급감에 학교 통폐합 위기

Los Angeles

2026.08.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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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LA 18%·OC 14% ↓
저출산·주거비 상승 직격탄
630개교 폐쇄, 매주 하나꼴
가주 전역 공립학교 학생 수가 10년 사이 약 50만 명 감소하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가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5~2026학년도 가주 전체 공립학교 재학생 수는 10년 전인 2015~2016학년도보다 약 8% 감소했다고 LA타임스가 지난 2일 보도했다.  
 
남가주에서는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 10년간 LA카운티 공립학교 학생 수는 18% 이상 줄었고, OC도 14% 이상 감소해 주 평균 감소율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리버사이드카운티는 약 2.1%, 샌버나디노카운티는 약 3.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가주 최대 학군인 LA통합교육구(LAUSD)는 최근 학년도 학생수가 10년 전보다 약 14만 명(약 26%) 감소해 학생 감소 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다.  
 
OC의 가든그로브통합교육구는 지난 10년간 학생 수가 20% 이상 감소했고, 샌타애나통합교육구는 35% 넘게 줄어 카운티 평균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 주택 개발이 활발한 어바인통합교육구는 같은 기간 학생 수가 약 19% 증가해 지역별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매체는 학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저출산을 꼽았다. 가주의 합계 출산율은 2007년 여성 1명당 2.21명에서 2023년 1.48명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 부담으로 젊은 가정이 내륙 지역이나 타주로 이동하면서 LA와 OC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가든그로브 지역은 자녀를 키우지 않는 고령층의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높아지고 신규 주택 공급은 부족해 학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생 수 감소는 학군 재정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가주 공립학교 지원금은 학생들의 평균 출석 일수를 기준으로 산정돼 학생이 줄면 지원금도 감소한다. 반면 학교 운영비와 시설 유지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여서 학군들은 교직원 감축과 학교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이후 주 전역에서 문을 닫은 공립학교는 630여 곳에 달한다. 패서디나통합교육구는 학생 수가 10년 전보다 약 23% 감소하면서 3000만 달러 규모의 구조적 적자에 직면했다. 학교 폐쇄는 보류했지만 2450만 달러의 예산을 삭감하고 정규직 280명을 감원했다. 롱비치통합교육구는 이번 학년도 이후 후버중학교를 폐쇄할 예정이며 포모나통합교육구도 초등학교 통폐합을 결정했다.
 
교육계는 저출산 장기화로 학교 폐쇄와 교직원 감축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각 교육구는 이중언어 교육과 IB 프로그램 등 특화 교육으로 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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