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재명 영장 기각 이상해” 尹 폭발…그때부터 집착 시작됐다

중앙일보

2026.08.03 21:4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제4회 윤석열 vs 민주당


" 대통령님께서 찾으십니다. 대통령실로 오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

2022년 여름 전직 의원 A는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로부터였다. 제주도에서 휴양 중이던 A는 급히 비행기를 잡아타고 상경했다. 그리고 용산으로 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를 반갑게 맞았다. (이하 경칭 생략)

"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고 조언도 구하고 싶어서 이렇게 모셨습니다. "

대화의 서두는 그의 말대로인 듯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가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대통령의 표정과 발언이 거칠어졌다. 두 달짜리 대통령은 하나의 대상을 강하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었다.

" 민주당이 사사건건 반기만 들고 나서니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 때문에 나라가 끝장날 위기입니다. "

A는 대통령을 달랬다.

" 야당이 원래 그런 것 아닙니까. 총선에서 이기면 됩니다. 반드시 이기십시오. 그런 다음에 나라를 바로잡으시면 됩니다. "

그러나 윤석열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 총선? 지금 총선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

A는 ‘실록 윤석열 시대’ 취재팀과 만나 당시를 회고했다.

" ‘총선에서 반드시 이긴 뒤 나라를 바로잡으시라’고 했더니 ‘총선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흥분하더라고. 총선보다 중요한 게 뭐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됐어. 지금 되짚어보면 그때부터 ‘한방’에 사태를 정리할 생각을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내가 싸우려는 상대는 말이야”...尹, 주적(主敵)을 명시하다
민주당에 대한 윤석열의 증오심은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을 거다. 그러나 윤석열이 처음부터 민주당을 싫어했던 건 아니었다. ‘실록 윤석열 시대 1, 2’에서 짚어본 대로 그는 검찰총장이 될 때만 해도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였다. 물론 ‘조국 수사’를 기점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민주당 전체를 적대시하진 않았다.

정계 입문 선언 직전이던 2021년 여름,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반문’(반문재인)이라는 말, 안 쓰면 안 되겠어? 내가 무슨 ‘반문 빅텐트’의 구심점인 듯 보도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자꾸 언급하는 건 피하고 싶어. "
2022년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배웅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취임식 후 경남 양산 사저로 향했다. 김성룡 기자

2022년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배웅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취임식 후 경남 양산 사저로 향했다. 김성룡 기자


그는 그러더니 의외의 화제를 꺼냈다. 민주당 강령이었다.

" 내가 요즘 민주당 강령을 몇 번씩 읽어봤는데… "

잠시 말을 멈춘 그는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자유를 너무 홀대하고 거의 기술돼 있는 게 없어. 나는 자유라는 가치를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해. 국정운영의 방점도 자유에 둘 생각이야. "

시장경제 수호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국정의 대원칙으로 삼겠다는 그의 생각은 민주당 강령에 담긴 가치와는 근본적인 간극이 있다는 인식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뜻밖의 말을 했다.

" 내가 싸우고자 하는 건 문 대통령이 아니야. 내가 싸우려는 상대는 말이야. "

그가 뒤이어 꺼낸 말은 놀랄 만했다. 현재의 정국에서 되짚어보면 의미심장하기까지 하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이재명 영장 기각 이상해” 尹 폭발…그때부터 집착 시작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643
'실록 윤석열 시대' 또 다른 이야기
〈실록 윤석열 시대 3〉

기자 경악한 ‘휴대폰 속 문건’…김건희 광주 출마설의 진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8726

“김건희 여사, 블핑 제니 닮았죠?” 용산 홍보팀 기겁한 그 요청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6728

“김건희 여사, 손 자주 숨겼다” 반창고 붙인 그 흉터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4947

〈실록 윤석열 시대 1, 2〉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957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252

“니가 뭔데! 내가 대통령이야!” 尹 폭언, 공동정부 끝장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965

“생전 처음 듣는 욕이었다”…유승민에 지적당한 尹 폭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2582

“여기가 누구 나와바리라고?” 이준석과 치맥, 尹은 경악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865

“계엄 왜 하필 그날이었냐고? 12월3일, 그 사람들 때문이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18

계엄 실패 뒤 귀가한 尹…"김건희 드잡이" 부부싸움 목격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745

"더는 못살겠다, 이혼할거야" 상처투성이 尹 ‘포시즌스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12

운전대 잡은 이준석 경악했다…尹 ‘아이오닉 조수석’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284

“젠장, 이건 무조건 탄핵이야!” 그날밤 장제원 싱가포르 탄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1792

尹 “야, 이 XX야! 기사 당장 내려” 단독 보도 10분만에 쌍욕 전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205


현일훈.김기정.박진석([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